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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없는 남자의 캐나다 모험기인가 생존기인가
멕시코 칸쿤 마지막 (with 세노테) 본문

내가 사는 곳인 빅토리아는 캐나다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했다. 그래서 봄이 오면 어딜가나 우리의 눈은 꽃과 식물들이 가득찬다. 이 곳 사람들은 야외 식물에 실내 식물들도 많이 키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실내 식물들을 여기 호텔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이즈가 차원이 달랐다.



우리가 주로 행인 플랜트로 키우는 스킨답서스가 바닥에 쫙 깔려있다.

이 스킨답서스의 잎이 이렇게나 커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몬스테라도 있었는데 잎이 정말 정말 컸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트로피칼 식물들이 자연 속에서는 이렇게나 크게 자랄 수 있다니!! 어떠한 것이 어디에다 놓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 같다. 자연의 사랑하는 나로서는 여러 의미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낮에 산책하면 도마뱀을 포함해 다양한 파충류들을 만날 수 있고, 밤에 산책을 하면 이름 모를 동물들을 많이 마주친다. 그 뿐만이 아니다. 바르셀로 마야 호텔 주변에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세노테(Senote)가 3군데 정도 있다. 거기에서는 우리의 발바닥 각질을 먹어주는 물고기부터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이 산다. 우리는 사람이 많은 주말을 피해 월요일에 세노테를 다녀왔다.
호텔 출입구로 나오면 큰 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를 건너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세노테 입구를 볼 수 있다. 우리가 처음에 가려고 했던 곳은 Cenote Cristalino였지만 이곳은 월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더 내려가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곳인 Cenote Azul로 들어갔다.






깊지 않은 웅덩이에는 메기과 물고기들이 정말 많이 산다.

Cenote Azul의 가장 넓은 세노테는 물의 깊이가 정말 다양한데, 발목이 닿는 곳 부터 (여기에 발을 담구면 물고기들이 발을 엄청 간지럽힌다.) 수심이 5m 이상 되는 곳도 있다. 또한 안전요원의 관리하에 다이빙도 할 수 있다. 만약 수영을 못 한다면 구명조끼 대여도 가능하니 꼭 물안경 쓰고 물에 들어가 물속을 탐험하길 바란다.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과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세노테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칸쿤의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다. 신혼여행을 휴양지로 가지 못 했기에 꼭 한 번은 휴양지를 가보고 싶다던 와이프의 바람이 커 칸쿤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빅토리아에서도 잘 지내고 있었기에 사실 개인적으로 칸쿤 여행이 큰 기대가 되지는 않았다. 칸쿤에 있는 동안에도 내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칸쿤에 있는 동안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었지만 일상에서 느꼈던 기쁨과 별반 다를건 없었다. 오히려 과했다. 우리는 돌아 오는 비행기에서 휴양지는 우리의 여행 스타일은 아니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는 칸쿤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이 많았다. 칸쿤에 있는 동안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해오던 걱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정신적인 힘이 회복됨을 느꼈고, 또한 일상에서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오감으로 느꼈기에 우리의 삶을 조금 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감각이 생겼을 것이다. 분명 우리의 무의식 속에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우리 두 사람 다 동의했다. 이것이 여행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일상에 머물렀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들이 분명했다. 분명 새로운 경험은 우리의 무의식에 좋은 먹이가 된다. 이러한 배움이 우리의 삶을 긍정적인 성장으로 이끌어 주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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