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기

찌그러지고 스크레치 난 차 문짝을 셀프 복원해보자(1)

아마도전기 2023. 9. 4. 14:55

* 처음 도전해보는 과정을 글로 옮긴 것이니, 자동차 도장과 관련해 제대로 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이 글을 읽으시면 안됩니다!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실 수도 있으니까요. 

 

1년 전,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기둥에 문짝을 긁어먹었다. 

찌그러지고 녹슨 부분들

바디샵에 맡기자니 비용이 많이 들고, 보험사에 청구하자니 보험료 상승이 걱정되어 내가 한 번 고쳐보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과정이 복잡하고 필요한 물품도 많아 차를 잘 아는 형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분의 가이드를 따라 필요한 물품을 사고 장비를 빌려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찌그러진 부분, 스크레치 난 부분, 그리고 녹슨 부분을 갈아냈더니 문짝 절반이 드러났다. 작은 구멍도 드러나 버렸다

 

너무 갈아냈다보다. 구멍이 나버렸다. 생각보다 철판은 두껍지 않았다. 그래서 바디 패치로 구멍을 막고 퍼티를 전체에 펴 발랐다. 

 

1차 퍼티

사실 유튜브를 보고 공부하고 발랐어야 했는데 손재주도 없는 내가 무슨 자신감이 들었는지 퍼티를 덕지덕지 발라버렸다. 완벽하게 배워 시도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지식은 갖추고 실천에 옮겨야 하는 거란 깨달음을 얻었다.

 

이렇게 이 날은 해가 지고 작업을 마쳤다. 그리고 주말에 손재주 좋은 형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1차 샌딩 작업

샌더로 샌딩을 하고 나니 그럴싸해 보였다. 그리고 이 과정의 작업(퍼티-샌딩)을 몇 번 더 반복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모양을 잡아 나가야 하는 것이다. 육체적 노동이었다. 이 날도 해가 저물어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며칠 뒤 스팟 필터로 작은 홈들을 메꾸기 위해 전체 퍼티를 한 번 더 했다.

스팟 퍼티 작업과 클리어 코트 제거 작업

그리고 클리어 코트도 제거하기 위해 1000방 사포로 문짝 전체를 사포질 했다. 광이 나지 않을 때까지 사포질을 해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했는데도 여전히 비친다. 내 어깨만 갈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는 다시 400방으로 스팟 필터로 메꾼 부분을 사포질 했다.

 

스팟 필터로 퍼티 후 샌딩

이 날도 해가 저물어 다음 날을 기약하며 이렇게 마무리했다. 

 

* 곧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한주 내내 비가 와 작업을 하지 못했다. 페인트 칠을 할 때는 화창한 낮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도장면 안쪽에 습기가 차 해가 나면 도장면이 부풀어 오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