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멕시코 칸쿤 여행기 (3일차)

아마도전기 2024. 2. 9. 16:51

아침에 날씨가 좋아 해변가를 산책하기로 했다. 총 6개의 리조트가 연결되어 있기에 이 모든 리조트를 품은 해변의 길이는 자그마치 2km나 된다. 

 

 

아직도 해변 끝까지 가려면 한참을 가야한다. 하지만 산책하면서 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산책 중 사람들이 몰려있기에 가보니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참여자들은 훈련이 된 돌고래에게 업혀 물살을 가로지른다. 와이프도 돌고래와 수영하고 싶다고 옆에서 졸라댔다. 하지만 참여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에 와이프도 순순히 마음을 접었다. 

 

절반쯤 왔을 때, 비 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봤다. 힘들다면서 다시 호텔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와이프에게는 좋은 핑계거리였다. 

 

그렇게 돌아가는 중 우리는 소나기를 만났다. 그래서 지붕 아래 몸을 잠깐 숨겼다.

 

그렇게 호텔로 돌아가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운동을 갔다.

 

헬스장 옆에는 농구 코트와 테니스 코트가 있다. 이 코트는 예약을 하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장비들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친구들과 함께 온다면 다 같이 운동을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오전 오후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 날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메인으로 오소부코(Ossobuco)라는 송아지 정강이 살을 요리를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호텔 저녁 식사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다. 소고기를 좋아한다면 추천!!

 

식사 중 아주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갑자기 쉐프 복장을 한 신사분들이 이탈리아 명곡을 부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식사를 하는 모두가 당황할 만큼의 성량으로 무려 4곡이나 불러주셨다. 노래를 들으면서 여러 의미에서 아주 혼란스러웠다. 저분들이 정말 주방에서 일을 하다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건지 아니면 원래 노래를 하시는 분들인데 요리사 복장을 입고 나와 노래를 부르는건지는 모르겠다. 팁을 드리고서라도 물어봤어야 하는 건데, 궁금점을 남겨 아쉬웠다. 

 

오늘도 이렇게 먹고 놀고 하다가 하루가 다 갔다.